티 안 나는 애호가
아직은 취향, 언젠간 정체성
나의 오타쿠 레벨은?
좋아하는 작품 하나쯤은 있지만, 딱히 티를 내진 않는 타입입니다.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은 친구 SNS를 통해 듣고, 최애가 누구냐고 물으면 잠깐 고민하다 이름 하나를 겨우 떠올립니다. 그렇다고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직 불이 옮겨붙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 정도의 애정도 충분히 진짜입니다. 세상 모든 오타쿠도 처음엔 '그냥 재밌게 봤어요'에서 시작했으니까요. 지금 당신은 그 씨앗을 품고 있는 단계고, 어느 순간 한 장면, 한 대사에 마음이 훅 넘어가는 순간이 옵니다.
다음 레벨로 가는 문은 의외로 가깝습니다. 좋아하는 작품 하나만 정해서 두 번째로 다시 보세요. 정주행 두 번째 회차부터 오타쿠력이 슬금슬금 올라간다는 게 이 바닥의 국룰입니다.